헌혈증 1400장 모아 백혈병 어린이 도운 공군 병사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병사 자율위원회 소속 병사들이 헌혈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공군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140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병사 자율위원회는 이날 비행단 대회의실에서 헌혈증 1400장을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병사 자율위원회는 비행단 대표병사인 '으뜸 병사'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기구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헌혈증 기부를 결정하고 지난 1월까지 헌혈증을 모집했다.

자율위원회의 이 같은 모집 활동에 많은 병사들이 평소 '사랑의 헌혈'로 모은 헌혈증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그 결과 자율위원회는 처음 모집 목표였던 1000장을 훌쩍 넘는 1400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헌혈증 모집에 참여한 윤지호 병장(21)은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병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기부했다"며 "작은 정성이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예진 간사는 "병사들의 자발적인 헌혈증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기부해 준 헌혈증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군은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반기마다 부대별로 자질과 인성이 뛰어난 병사를 '으뜸 병사'로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병사 자율위원회를 개최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건의 사안을 제시하고 병영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