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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의 역설…美 기업 수익 추락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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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방송 "Fed 금리 동결에도 달러화 강세 지속"
주요 다국적 기업들 1분기 수익에 악영향 클 듯

달러화 이미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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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며 당분간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며 비둘기적인 신호를 내놨음에도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금리가 유지될 경우 해당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강 달러는 미국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Fed가 지난달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25~2.50%인 기준 금리를 결한 후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달러인덱스)는 기준 금리 동결 당일인 지난달 30일 95.03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이날 현재 96.93을 기록했다. 약 2주 동안 2%나 오른 셈이다.

CNN은 "달러화 상승 폭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지만 다른 통화들이 잠자고 있는 현실에선 실제로 상당히 극적인 움직임이다. 지금도 날이 갈수록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환 거래 중개 회사 'FXTM'의 수석연구원 자밀 아마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돌출 변수로 남아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즉 중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다른 신흥시장들의 침체로까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계속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미국의 대형 다국적 기업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나 S&P500지수에 포함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애플, 보잉, 캐터필러, 3M 등 지난 4분기 수익이 악화된 기업들이 대표적 사례다. 물론 달러화 강세는 다국적 기업의 이익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일 뿐, 유럽, 영국, 중국, 일본과 다른 나라 시장들의 경기 둔화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CNN은 "만약 미국 경기가 다른 선진국 또는 개발도상국가들보다 더 건강한 상태라면 달러화 강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많은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4월에 올해 첫 분기 수익을 공개할 때 지난 4분기보다 더 상황이 안 좋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 성장률에 심각한 타격울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리스 슐로즈버그 BK자산운용의 FX전략 담당 상무는 "사람들이 달러화로 몰려드는 것은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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