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C 독립리그, 오는 26일 목동 구장서 '트라이아웃'

사진=SPS KOREA 제공

[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일본 독립야구 BC리그(BCL)가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

일본의 독립리그는 BC리그(11개팀)와 시코쿠아일랜드리그(4개팀)의 양대 리그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국내에서 열린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 중 규모가 가장 크다. BCL 전 구단인 11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전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은 한 구단이 트라이아웃을 개최하거나 3~4개 팀이 합동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은 전구단이 참여하는 만큼 많은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선수가 내고 팀에 합류하는 한국의 방식과는 달리 일본 독립리그는 선수가 월급을 받으며 뛴다. 승리수당과 타이틀 인센티브까지 있으므로 선수로서는 야구에 전념할 수 있으며 일본의 체계적인 야구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곳이다.

이학주(삼성라이온즈), 하재훈(SK와이번스), 이지모(두산베어스) 등 많은 선수들이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프로로 진출했다. 이어 KBO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는 KBO 사상 최초로 비선출 선수가 탄생된 경우도 있다. BC리그 시가팀에서 뛰었던 한선태다. 그는 엘리트 야구교육을 받지 않은 최초의 프로야구 선수로 BCL에서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량 향상을 이뤄냈다.

이번 트라이아웃 주최사인 SPS KOREA 박찬호 대표는 “많은 국내 선수들이 야구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적지 않은 경비를 감수하면서까지 일본 현지의 독립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또한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일본 BCL의 11개 구단을 모두 초청하기로 결심했다. 많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SPS KOREA는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에 지사를 둔 야구 전문 스포츠마케팅 업체이자 야구용품 전문 브랜드로 일본 독립야구계와는 수년간 밀접한 교류를 형성해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박찬호 공주시캠프, 신한은행이승엽 야구캠프 등 을 주관했다.

이번 트라이아웃 신청은 2월18일까지 SPS KOREA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만 18세 이상 한국 국적자 또는 한인 교포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트라이아웃 첫날인 26일에는 엘론베이스볼랩의 실내훈련장에서 투수 피칭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어 목동야구장에서 야수 배팅과 펑고 등을 통해 1차 선발을 하며 27일에는 목동야구장에서 실전 경기 최종 테스트를 통해 선수를 선발 예정이다.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