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법원 "이석수 사퇴로 퇴직한 감찰관에 급여 지급하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임기 다 마친 경우에만 당연퇴직…해임처분은 없어 부당해임은 아냐"

법원 "이석수 사퇴로 퇴직한 감찰관에 급여 지급하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중도 사퇴하면서 월급을 받지 못했던 당시 감찰관에게 급여 일부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전직 감찰담당관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감찰관은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유출 논란 등으로 2016년 8월 말 사표를 제출했고 그 다음 달 수리됐다.


이후 청와대는 A씨 등 감찰담당관들도 감찰관과 함께 당연퇴직 해야 한다고 보고 급여 등을 그해 9월까지만 지급했다.


특별감찰관법 시행령은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은 임용 당시 특별감찰관의 임기만료와 함께 퇴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와 법무부도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은 당연 퇴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A씨는 이 전 감찰관의 임기가 만료되면 감찰담당관도 퇴직하는 게 맞지만 '임기만료 전 면직'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지급 급여와 위자료 등 1억2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 전 감찰관 사퇴 후에도 특별감찰관실에 출근하다가 다른 법인에 취업이 되자 그해 12월 초 사표를 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감찰담당관의 당연퇴직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 '특별감찰관의 임기만료'엔 '임기만료 전 의원면직'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이 임기 만료 전에 지위를 상실했다면 새 감찰관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며 "감찰담당관은 특별감찰관이나 직무대행자에 의한 해임 처분이 없는 한 해임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도 퇴직해야 한다는 인사혁신처와 법무부의 답변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관계기관의 의견표명이기 때문에 해임처분이 있었다고 볼 순 없다"며 부당해임이라는 A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A씨가 퇴직 처분된 2016년 10월부터 그가 스스로 그만 둔 같은 해 12월 이전까지 받지 못한 급여 53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A씨가 근무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퇴직금·성과급 등과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