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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한미 미래는 바이오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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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의약품 외 신사업 발굴 포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겸 한미약품 사장(사진)이 미래 한미약품그룹의 청사진으로 '바이오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의약품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바이오 산업까지 아우르는 신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최근 제5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기자와 만나 "한미사이언스의 신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여기(한국바이오협회) 나와 있는 것을 다 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협회에는 의약품·진단기기 등 레드바이오뿐만 아니라 농업·식품 등 그린바이오, 화학·환경·에너지 등 화이트바이오 분야의 기업들이 속해 있다.


앞서 임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관계사의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매출을 올리는 데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사업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미래에 한미는 맞춤형 건강관리 기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여성과 어린이 건강을 목표로 의약품 외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뮤직테라피, 산후조리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행보로 여겨진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 대표는 '은둔형 리더'로 외부에 잘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바이오협회 이사장직을 흔쾌히 수락하며 바이오 업계에서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임 대표는 "바이오는 IT, 자동차와 달리 언제라도 (성과가) 터질 수 있다"면서 "업계의 개발 동향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불고 있는 바이오벤처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바람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교류는 필요하지만 금융회사처럼 투자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버블(거품)이라 진짜 개발을 잘 하는 회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최근 릴리가 한미약품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한 것과 관련 "정말 이상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2월 릴리가 류머티즘성 관절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공시하며 주가에 이미 반영된 악재인데, 이번 기술수출 계약 해지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주가가 3%가량 하락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중단이나 계약 해지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 전망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2년 전 상황을 잘 살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 해지 건 이후 한미약품이 "27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 속도를 높여 2~3년 후 글로벌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59억원으로 제약 업계 매출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2015년 연 매출 1조3000억원으로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했으나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밑돌다 이번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대부분(93.3%)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에서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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