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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 잇단 불협화음…박원순 시장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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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조성안·서초구청 신축·서울역 통합개발…중앙정부·자치구와 충돌
"3선 서울시장은 여권 대선주자 常數…무엇을 하든 관심 끌 수밖에 없어"

서울시 정책 잇단 불협화음…박원순 시장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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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3선 이후 내놓은 정책들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 주자로서 여론의 비판과 견제를 받는 박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29일 정치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중앙정부, 자치구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광화문 광장 재조성안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이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초구청 신청사를 놓고 서초구와 정면 충돌했다. SH공사가 서초구 신청사를 임대주택이 포함된 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서초구가 "일방적 구상"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공공주택 확대는 박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또 다른 암초도 도사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광화문역사 신설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서울역 통합개발구상을 놓고 다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철도의 지하화에 따른 수십조원의 추가비용 탓이다.


일각에선 '작은 공화국'으로 불리는 서울시 수장인 박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최근 행보가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박 시장이 싱가포르에서 내놓은 이른바 '여의도ㆍ용산 통개발'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후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박 시장은 관련 정책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청계천ㆍ을지로 일대 재개발로 공구상가와 을지면옥 등 노포(老鋪ㆍ오래된 가게)가 헐린다는 지적에 곧바로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혀 혼선을 키웠다.


박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선 복귀가 유력시 되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의 움직임과 맞물려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두 장관은 서울시와 충돌한 중앙 부처의 수장이자 다선 국회의원이다.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장관은 여전히 여권 대선 후보군에 꼽히고, 김현미 장관도 지역구인 일산의 GTX 착공식을 마무리하며 4선 고지를 앞두고 있다. 최근 논란이 박 시장에게 독이 아니라 약도 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이유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박 시장은 3선 서울시장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욕심도 있겠지만 여권 유력 대선 주자로서 무엇을 하든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권에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가운데 3선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의 상수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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