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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이노테라피,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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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만8000원 확정…희망 밴드 하단 2만200원 밑돌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업체 이노테라피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노테라피는 상장을 위한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희망가 밴드인 2만200~2만5200원을 밑돌았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37%가 인수 희망가격을 1만8000원 미만으로 제시했다. 희망가 밴드 하단인 2만200원 이상 제시한 기관은 50% 남짓이었다. 분위기를 감지한 이노테라피와 주간사인 대신증권은 공모가를 눈높이에 맞추고 신주 발행 물량도 60만주에서 50만주로 축소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90억원으로 줄었다.

공모 희망가를 정하기 위해 제시했던 케어젠, 휴젤, 한스바이오메드, 메디톡스, 덴티움, 디오 등 비교기업군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이노테라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결과다. 비교 기업을 아우르는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지난해 9월20일 1만1621.01을 기록한 뒤로 4개월 동안 25%가량 내렸다.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대표 선수인 셀트리온 한미약품 신라젠 등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한미약품은 전날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2015년 8000억원에 사들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권을 반납했다고 공시했다. 후보물질을 발견해 신약으로 개발하는 과정이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제약과 바이오 업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이 사라졌고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홍합이 물속에서도 바위에 잘 달라붙는 원리를 바탕으로 의료용 지혈제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할 시기를 내년으로 잡고 있다. 올해까지 1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매출액 189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는 점도 함께 고지했다.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과 지혈제 제품 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다양한 변수로 순이익 실현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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