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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2.7% 낮출까…내일 이주열 총재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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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회의 열려 …금리 동결 확실시
눈길은 한은이 발표할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쏠려
작년 10월 전망보다 내릴지, 내린다면 얼마나 내릴지가 관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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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선 24일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한 차례 금리를 올린데다 작년 말부터 수출 지표 하락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탓에 동결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면서, 오히려 눈길은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할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쏠려 있다.
내일 금리가 결정된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던질 통화정책방향 메시지에 시장이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직접 밝힌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을 2.7%, 물가 상승률은 1.7%로 각각 예상했다. 한은이 이를 낮출지, 낮춘다면 어느 정도 하락폭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 기획재정부는 2.6~2.7%,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6%. 현대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골드만삭스는 2.5%로 전망했다.

한은이 전망치를 낮춘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난 10월에 작년 경제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는데, 이는 7월에 비해서도 0.2% 포인트나 낮춘 수치였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률을 낮춰야 정부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집행하는 데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락할 확률이 높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지난번에 봤던 것보다 밑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올해 물가 상승률이 1.7%를 밑돌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 올렸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 올렸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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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동결에 방점이 찍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다. 2017년 11월 30일 1.25%에서 1.50%로 인상한 이후 1년 만인 올린 수치다.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지만, 시장에선 올해 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이 연내 동결, 1회 인상 혹은 1회 인하로 엇갈리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일 기자들과의 신년 다과회에서 "저유가 영향으로 물가가 이렇게 까지 떨어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 중반대 수준에 머물게 되면 금리 동결론에 더 힘이 실리게 된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 바깥 여건이 워낙 중요한데 우호적인 게 별로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역시 동결 쪽으로 쏠리는 발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한 것 역시 한미 금리차 우려를 덜게 해 준 요인이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당시 한은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원래는 완화적 통화기조에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문구까지 포함하려 했는데 금통위 내 일부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막판에 빠졌다"고 전했다.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점진적 조정'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총재가 지난해 통화정책 방향을 밝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꺼냈던 문구이기도 하다. 이를 이 총재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언급하지 않았고,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도 제외됐다는 점에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뿐 아니라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 될 것이라는 데 표를 던지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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