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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여파' 작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10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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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정책 등의 여파로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선진국에 대한 투자가 40% 급감하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21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FDI는 전년(1조4700억달러) 대비 19% 줄어든 1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UNCTAD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던 FDI가 최근 3년 연속 줄어들며 10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으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으로 대규모 이익송환에 나선 여파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조치는 특히 유럽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유럽의 FDI 순유입은 1000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무려 73% 줄어들었다.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자, 전례없는 감소세다.
연도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규모 추이
[출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연도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규모 추이 [출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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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DI 순유입 역시 전년 대비 18% 쪼그라든 2260억달러에 그쳤다. 북미지역 전체로는 13% 줄었다. 제임스 잔 UNCTAD 투자기업국장은 "해외투자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변화가 생기며 (FDI 유입에) 부정적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거시경제 배경도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은 20%, 홍콩은 1% 증가세를 기록했다.

선진국에 대한 투자가 40% 감소한 반면,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는 3% 늘었다. 개발도상국 가운데 아시아, 아프리카의 성장이 확연했다. 동아시아와 남동아시아 국가들의 FDI 유입은 전년 대비 각각 2%, 11% 증가했다. 잔 투자기업국장은 "남동아시아가 FDI 성장동력"이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힘입어 이 지역으로의 투자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6%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1년전보다 3% 늘어난 1420억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에 대한 투자는 7% 늘었다.

UNCTAD는 올해 FDI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역긴장, 정책의 불확실성, 보호주의 확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UNCTAD는 "세계 FDI의 근본 추세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디지털 경제 강화 및 국제생산에서 무형자산으로의 전환 추세는 FDI가 감소세로 접어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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