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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경기위축 우려…'위험자산 회피'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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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급등·금값 6개월래 최고…獨 국채수익률 투자자몰리며 하락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번진 중국발(發) 경기 위축 우려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불을 지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했고 금값 역시 6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2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7.1bp(1bp=0.01%포인트) 떨어진 0.174%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수요가 늘며 수익률은 작년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2.685% 선까지 내려갔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6.8bp 떨어졌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유럽과 뉴욕 증시마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선진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린 여파다.

외환시장에서는 대표적 안전 통화인 엔화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날 밤 애플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4엔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가치가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런던시장에서도 108엔대 후반까지 엔고가 나타났다"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 역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이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온스당 1284.1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래 최고치다.

새해 벽두부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긴 것은 중국 경기 침체 우려다. 중국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고꾸라지며 불안 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지난 연말 발표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이날 차이신 제조업 PMI도 19개월 만에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날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ㆍ51.4)과 미국(53.8)의 제조업 PMI 최종치도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주며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연말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미ㆍ중 무역 전쟁 우려 등도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 같은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은 주요국의 양적완화 종료 움직임과 맞물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트 캐신 UBS 애널리스트는 "모든 투자자가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신호를 주목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이든 펜스 펜스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이날 MSCI 신흥국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 떨어졌고 터키 리라화는 장중 2% 폭락했다. 헝가리 포린트화, 체코 코루나화도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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