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주변 환경이 침체의 기로에 선다면 기존에 보유한 자원을 현명하게 분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유경선 회장은 예년과는 다른 경제 변곡점에 대비하기 위한 몇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어떠한 변화의 방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조직운영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할 것이기에 그룹 내의 모든 인적, 물적, 기술적인 자원을 재분배해서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창의적인 조직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우리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점검해보고 숨겨져 있는 자원은 발굴하며 소통과 의사결정을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내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변화에도 고객과 신뢰만 있다면 영속할 수 있다는 원칙을 새기고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최근 유수의 기업들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부서 간 경계를 넘어 소규모 팀을 운영하는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기업운영 체계를 고객중심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문화만이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집단지성을 통한 창의와 혁신의 요체는 '업(業)'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소통으로 융합해 발전과 성장의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계 속에서 협업을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유진그룹이 되자고 주문했다. 유 회장은 "고용유발 계수가 큰 서비스업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협력회사와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우리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각이 같으면 함께 걸을 수 있고 함께 걸으면 더 먼 곳을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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