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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메리츠에서 빌린 4000억 사채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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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서 브릿지론 2000억 확보
이자비용 감소+주요 자산 담보권 해지
내년 상반기 신용등급 A 회복 목표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이랜드그룹이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고금리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 비용이 줄고 주요 자산에 대한 담보권이 해지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게 됐다. 추가 자산 매각 등으로 자기자본을 늘려 내년 상반기에는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준의 신용등급(A등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31일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에서 2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쥬얼리 사업부 매각 자금, 이랜드파크 사이판 MRI(Micronesia Resort, 미크로네시아리조트)법인의 영구전환사채(영구CB) 발행 자금 등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랜드는 과거 사채를 발행하면서 메리츠금융에 중국 법인 지분, 쥬얼리 사업에 대한 상표권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차입금 상환으로 담보권이 해지되면서 담보로 잡혀 있던 지분과 상표권 등을 재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메리츠 대상 사채는 아직 만기가 상당히 남아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데다가 여러 담보 제공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때문에 이번 조달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전액 상환하는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매각은 수익원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브릿지론, 영구CB 발행 등을 활용해 브랜드 매각 없이 사이판 사업이나 쥬얼리 사업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랜드그룹은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이랜드파크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영구CB를 발행한 것처럼 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 등을 활용해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자금조달 방안들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 상환으로 지난해 말 198% 수준이었던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올해 말 170%를 기록할 전망이다. 추가로 재무 개선이 이뤄지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신용등급 A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또 재무개선을 통해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IPO)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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