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서 브릿지론 2000억 확보
이자비용 감소+주요 자산 담보권 해지
내년 상반기 신용등급 A 회복 목표
이랜드그룹은 31일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에서 2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쥬얼리 사업부 매각 자금, 이랜드파크 사이판 MRI(Micronesia Resort, 미크로네시아리조트)법인의 영구전환사채(영구CB) 발행 자금 등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메리츠 대상 사채는 아직 만기가 상당히 남아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데다가 여러 담보 제공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때문에 이번 조달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전액 상환하는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매각은 수익원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브릿지론, 영구CB 발행 등을 활용해 브랜드 매각 없이 사이판 사업이나 쥬얼리 사업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사채 상환으로 지난해 말 198% 수준이었던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올해 말 170%를 기록할 전망이다. 추가로 재무 개선이 이뤄지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신용등급 A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또 재무개선을 통해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IPO)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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