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손금주 의원 여당 입당, 정치 후폭풍…민주평화당 긴장, 바른미래당도 불똥
이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손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당선된 인물이다. 분당 과정에서 중립 지대에 머물러 있던 두 의원의 정치 행보는 앞으로 호남 정치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선택이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도중 의장실 앞에서 예산안 관련 피켓팅을 하고 있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집권당의 품을 향해 손짓을 한 것은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개혁연대를 만들어 협치를 하지는 못할망정 관계를 작심하고 깨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김경진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평화당의 원심력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의원, 손 의원과 사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흥미로운 점은 호남발 정계 개편의 불씨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 문제가 정치권의 초점으로 떠오르면서 다당제에 힘이 실렸지만 정치 상황이 바뀌었다. 내년 1월에 연동형 비례제의 국회 처리가 무산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체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새해 상반기에 바른미래당, 평화당과 관련한 정계 개편 가능성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 의원과 손 의원 입당으로 힘을 키우면 한국당 쪽의 보수 통합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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