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홍콩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 규모가 45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92억달러) 대비 137% 이상 증가한 규모다.
조달 규모로 최대 빅딜은 75억달러를 모집한 차이나타워였다. 올 8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시점의 차이나타워 시가총액은 350억달러로 올해 미 IPO 시장의 최대 대어였다. 중국 국영 통신 인프라기업인 차이나타워는 앞서 7월 상장한 샤오미의 조달자금 47억달러를 뛰어넘는 대기록을 남겼다. 반면 미 최대 IPO로 꼽히는 악사엑쿼터블은 27억5000만달러 모집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며 미 증시는 폭락했지만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은 오히려 활발했다. 미국의 법률회사인 베이커 매켄지에 따르면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총 37개이며, 조달한 자금은 총 9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작년의 기업공개 건수 20건과 조달자금 36억달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악영향에도 IPO 호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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