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이기민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결심공판이 28일 열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저는 이사건 초기부터 이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특검도 제가 먼저 요구했다”며 “야당이 추천한 특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특검 어떤 요구든지 최대한 수용하는 등 모든 것을 들어주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 다했다”고 말을 이었다.
아울러 “이제 마지막 결심공판인데 마지막까지 이 재판에서 이사건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씀 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과 경남 도민께 심려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판에서 다 소명했다고 생각하나”고 묻자 “충분히 밝혀져 왔다”며 “오늘 변호인 최후변론이나 최후진술 통해 충분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취재진이 “최후진술은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동안 재판에 임했던 심경과 소회, 이번 사건 통해 국민들이나 도민들께 심려 끼쳐드린 데에 송구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 1심에서 이사건 진실 밝히는데 필요한 제가 하고픈 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법원에는 김 지사의 결심 재판을 방청하러 온 방청객들이 오전 8시부터 긴 줄을 늘어선 채 대기했다. 또한 보수단체 회원들 30여명도 김 지사가 법원에 들어오자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선 승리 등을 위해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허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드루킹과 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연말에는 드루킹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6일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상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잡동사니 쌓아놓고 '주차찜'…"건드리면 고소하겠...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