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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물갈이 발표에도…의외로 잠잠한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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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등 2명만 공개반발…3명은 수용의사 공개적으로 밝혀
지역구 박탈→공천 배제 아니라는 인식
차기 지도부 결정 기다려보기로 한 듯…"불만 없는 건 아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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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물갈이하는 인적쇄신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은 관망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등 담담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인적쇄신 대상자들은 시한부 임기에 처한 비대위의 결정인 만큼 의미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인적쇄신 대상인 의원 21명 중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이는 모두 5명이다. 곽상도(대구 중구ㆍ남구) 의원과 홍문표(충남 홍성군ㆍ예산군)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혹은 지역균형을 맞추려고 꿰맞춘 결정으로 형평에도 맞지 않다"고 즉각 반발했다. 반면 김용태(서울 양천구을)ㆍ윤상현(인천 남을)ㆍ원유철(경기 평택시갑) 의원은 "수용하겠다"며 이례적으로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번 인적청산은 지난 홍준표 체제에서 현역의원 4명만 교체했던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단행됐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반발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비대위의 입장을 수용한다는 의미이기 보단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측은 "공개 입장이나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크다"고 비대위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홍문종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에 나서는 대신 입장문을 내는 것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인적청산 대상 의원들이 즉각 반발에 나서지 않는 것을 두고 당 내에선 지역구 박탈이 총선 공천배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맡은 이진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를 통해 "이번에 이렇게 하더라도 나중에 공천 때는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서 다시 작업을 하게 될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 더 노력해 국민의 신뢰와 당원의 지지를 받도록 해달라는 뜻"이라며 "만회할 기회조차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동행동에 나서는 등 분란을 일으키면 추후 공천과정에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도 뒤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가 2개월 가량 남은 비대위와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차기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려보자는 인식도 반영됐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으로선 대단히 아픈 결정"이라며 "그야말로 숲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배제되신 분들도 총선까지 남아 어떤 일을 할지 모르는 것"이라며 공천 배제 가능성은 일축했다. 다만 그는 "이번 결정을 다음 지도부가 너무 쉽게 뒤집을 수 있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는 것은 우리 정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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