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 나오나" 백석역 온수관 파열, 조처 논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국민 사과
"부상자 및 불편 겪은 주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주변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보고 받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오후 8시43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3번출구 인근에서 온수 배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손모(68)씨가 숨졌다. 손씨는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사위와 함께 식사한 뒤 사고 지역을 차량으로 지나다 10여분 만에 변을 당했다.

또 백석동 흰돌마을과 호수마을, 강선마을 일대 2500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5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백석2동 주민센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시의원, 소방 등 관계 공무원들이 모여 당시 상황파악을 위한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00도에 가까운 온도이고 직접 닿으면 위험한 상황이었다. 매일 적외선 카메라로 열 감지를 하는 등 통상적으로 수송관이 파열되는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번 사건은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들이 함몰된 도로에 추락한 차량을 견인하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들이 함몰된 도로에 추락한 차량을 견인하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면서 "내구연한이 통상적으로 50년인데 1991년 매설된 사고 열 수송관이 지반침하로 주저앉는 상황도 있고 노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노후된 곳은 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사장이 이 시장에게 "앞으로 이런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웃음 섞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상황보고 자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황 사장의 웃음 섞인 보고를 듣고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웃으며 보고하는게 말이 되냐"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황 사장 및 임직원 명의로 배포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고 쾌유하시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부상자 및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