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국민 사과
"부상자 및 불편 겪은 주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주변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보고 받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백석동 흰돌마을과 호수마을, 강선마을 일대 2500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5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백석2동 주민센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시의원, 소방 등 관계 공무원들이 모여 당시 상황파악을 위한 보고회가 열렸다.
그러면서 "내구연한이 통상적으로 50년인데 1991년 매설된 사고 열 수송관이 지반침하로 주저앉는 상황도 있고 노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노후된 곳은 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사장이 이 시장에게 "앞으로 이런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웃음 섞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상황보고 자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황 사장의 웃음 섞인 보고를 듣고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웃으며 보고하는게 말이 되냐"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황 사장 및 임직원 명의로 배포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고 쾌유하시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부상자 및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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