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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폭스바겐 ‘배터리 동맹’ 시나리오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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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성사된 ‘기가 팩토리 합작 사업’ 시나리오 셋

‘SK이노 美-中-유럽 공장 증설’
합작사업 9부능선 넘어

폭스바겐 獨공장 개·보수하거나
SK이노 헝가리 공장 옆 신축
체코·폴란드에 신규공장 등
합작 모델로 유력하게 검토

SK이노-폭스바겐 ‘배터리 동맹’ 시나리오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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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권재희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미국, 유럽,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한다. 내년 초 전략 파트너 선정을 앞둔 폭스바겐그룹과 SK이노베이션의 기가 팩토리 합작 사업이 사실상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일 여의도 SK증권에서 열린 ‘SK그룹 에너지 관련 계열사 사업 현황 및 2019년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코마롬(7.5GWh), 미국 조지아(9.8GWh), 중국 창저우(7.5GWh) 공장 생산 능력을 넘어 추가로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뜻이다.

미국 공장의 경우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서둘러 증설 계획을 알린 것은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 간 기가 팩토리 합작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해 65GWh에서 1년 만에 300GWh로 대폭 늘었다. 이 중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120GWh가 폭스바겐 유럽향 물량, 나머지 중 60GWh가 미국향 물량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셀 확보를 위해 ‘외주화+내재화 병행’ 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주화의 경우 전체 배터리 물량의 일부를 LG화학, 삼성SDI, 중국의 CATL 등이 맡았다. 내재화의 핵심인 기가 팩토리에서는 ‘테슬라-파나소닉’처럼 특정 업체를 파트너로 선정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인데 그 역할을 SK이노베이션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 전략인 ‘로드맵 E’를 통해 총 8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 2025년까지 연 3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의 기가 팩토리 구상은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우선 폭스바겐이 독일 내 노후한 내연기관 공장 몇 군데를 리노베이션하는데 그 중 하나를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기존 노동력을 전환 배치해 인력 구조조정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심산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SK이노베이션이 다임러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은 헝가리 공장 옆 부지에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JV)로 새로운 공장을 세우는 것과 유럽 내 체코나 폴란드에 신규 공장을 JV로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폭스바겐 미국향 및 유럽향 물량을 수주하면서 증설 논의가 되고 있는 건 맞다”면서 “현재 폭스바겐과 최종 협의 중으로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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