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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팀쿡 애플 CEO “아이폰 부진, 집단소송,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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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간 정밀, 캐리어 테크놀리지 등 주요 부품사에 제2차 감축 지시
‘앱스토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집단소송 위기
미·중 무역전쟁에 중국서 생산하는 아이폰에 불똥

‘진퇴양난’ 팀쿡 애플 CEO “아이폰 부진, 집단소송,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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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신형 아이폰 부진 여파로 또 다시 생산량을 줄이는 한편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집단소송 위기에 몰리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추가 관세 위험까지 떠안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대 위기라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아이폰XR·XS·XS 맥스 주요 부품사에 생산량을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애플은 지난달 신형 아이폰 판매가 저조하자 생산량을 75% 수준으로 줄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디지타임즈는 “이와는 별개의 제2차 통보”라며 “카메라 제조사 라간 정밀 등 주요 부품사의 11월 실적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감축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플렉서블 PCB 제조사 캐리어 테크놀리지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 110명을 해고했다는 설명이다.

잇따른 주문량 축소는 애플이 수요량 예측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신형 아이폰 부진의 이유는 뚜렷하다. 바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을 통해 ‘비싸도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신형 아이폰 가격을 초고가로 책정하기에 이르렀다.
아이폰XS 맥스의 경우 기본형 64GB가 1099달러(약 124만원), 256GB 1249달러(약 141만원), 512GB가 1449달러(약 164만원)다. 국내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가격은 196만9000원으로 2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전작 대비 성능·디자인 변화는 미미했다. 소비자는 차별화 없이 가격만 오른 아이폰을 외면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XS의 첫 주 판매량은 지난해의 60∼70% 수준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플은 뿔난 소비자를 달래려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내는 파격적 보상 판매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은 27일 쓰고 있던 아이폰을 반납하고 아이폰XR·아이폰XS를 구매하면 최대 100달러 더 얹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6플러스·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 사용자는 각각 200·200·250달러 싸게 신형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보상판매액은 100·100·150달러였다. 아이폰6·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아이폰8를 반납할 시 150·250·300·300달러를 보상 받는다.

한편 애플의 위기는 아이폰 부진이 끝이 아니다. 애플은 미국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험에 처했다. 앱스토어에서 앱을 파는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독점 공급을 강요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높였다는 이유다. 지난 26일 미 연방대법원은 애플 앱스토어 관련 소비자의 집단소송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를 진행했다. 핵심은 소비자가 애플에 집단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이 심리에서 소비자의 권한이 인정되면 애플은 집단소송에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애플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전자 제품에 10~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폰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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