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업로더를 고용해 불법 음란물·영화·만화·드라마 등을 올리게 하는 등 불법 영상물을 대량 유통한 웹하드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모(30) 씨 등 업체 직원 6명과 박 모(34) 씨 등 불법 저작물을 대량 전송해 이윤을 챙긴 업로더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2016년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웹하드 사이트 2곳을 운영하며 불법 영상을 올리고 수수료를 받는 방법으로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불법 영상물 양을 늘리기 위해 직원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업로더로 고용해 대량 업로드가 가능한 자동 프로그램을 구매해주고 분야를 나눠 영상을 올리게 했다.
또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직원들에게 대가 지급을 약속하며 허위로 진술하도록 회유하기도 했다.
운영팀 직원들은 웹하드 내 휴면계정과 광고 계정을 무단 도용해 ID와 비밀번호를 업로더들에게 제공해 여러 사람이 게시물을 올리는 것처럼 위장했으며 수사기관이 의심 계정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 임의로 자료를 삭제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공하면서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적발된 업체의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웹하드 업체·필터링 업체·디지털 장의 업체 간 결탁 여부를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전남 경찰은 "불법 촬영물의 유통 창구가 되어온 ‘웹하드 카르텔’을 발본색원해 인터넷상 대여성범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법 촬영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환수를 위해 ‘기소 전 몰수보전’과 불법수익에 대한 세금추징을 위한 ‘국세청 통보’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꼭 봐야할 주요뉴스
"3시간에 1300칼로리 태웠다"…깜깜한 한강에서 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