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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먼저 찾은 시진핑, 일대일로 박차…미국·호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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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7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발 앞서 개최국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남태평양 국가들과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이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16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밤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국빈방문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도로 인프라, 학교 등을 둘러보고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파푸아뉴기니측에 추가 원조계획을 발표하고,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안인 일대일로 참여를 촉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피지 등 태평양 섬 국가 정상들과 만남을 갖는다. NHK는 "이번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하지만, 중국이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태평양 섬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과시하는 형태로 열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과 연합군 간 격전지였던 파푸아뉴기니는 전후 호주의 지배 하에 있다 1975년 독립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30위로 APEC 21개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호주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남태평양은 최근 몇년간 자금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국과 최대 원조국인 호주 간의 세력경쟁이 치열한 지역이기도 하다. 호주로서는 국가 안보 상 주요한 위치인 만큼 중국의 행보를 더욱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호주는 북부 마누스 섬에 파푸아뉴기니와 해군기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중국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일대일로를 앞세운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한 미국 등과도 맞부딪힌다. 결국 미국-일본-호주 진영과 중국의 대결구도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호주를 방문, 스콧 모리슨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세력구축 움직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파푸아뉴기니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고, 추가 지원계획도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 호주, 일본, 인도 등 인도·태평양 전략 진영과 세력경쟁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NHK는 "중국이 아태지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부채문제가 떠오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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