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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묶인 돈…'리츠'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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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츠 자산 38조6000억원…5년새 3배 이상 껑충
평균 배당수익률 7%대…소액투자·환금성 매력

규제에 묶인 돈…'리츠'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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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주목 받고 있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액 투자가 가능한 데다 환금성이 좋아 부동산투자 대체제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리츠 자산 규모는 3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조4000억원(32.2%) 증가했다. 운용 중인 리츠 수도 같은 기간 186개에서 201개로 15개(8.1%) 늘어났다. 2013년 말과 비교하면 5년 새 자산 규모는 3배 이상, 리츠 수는 2.5배로 늘었다.

2001년 국내 도입된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를 말한다. 간접투자라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와 유사하지만 리츠는 주식을 사 배당을 받는 형태인 데 비해 펀드는 단순 투자 수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펀드는 만기가 정해져 있는 반면 리츠는 주식 형태이기 때문에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

수익성도 우수한 편이다. 국내 운용 중인 리츠의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임대주택리츠 제외)은 7.59%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도 7.49%에 달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금리 2.01%나 지난 16일 기준 회사채(AA-) 3년물 금리 2.411%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최근 오피스·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하락세인 점도 투자자들이 리츠로 눈을 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실제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올 3분기 1.75%로 1분기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역시 같은 기간 수익률이 1.58%에서 1.43%로 내려갔다.

리츠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양호하고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관리회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리츠별로 선별이 필요하다.

공모리츠인지 사모리츠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 국내 리츠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공모리츠보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리츠가 주를 이뤘다. 실제 현재 상장된 리츠는 단 6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배당이 나오는 곳도 소수에 그친다. 일례로 2011년 상장한 트러스제7호는 전거래일 종가가 28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인 5000원보다 44.0% 하락한 상태다. 2011~2015년 동안 적게는 주당 34원에서 많게는 171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2016~2017년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모두투어리츠 역시 공모가(6000원) 대비 현재 주가는 반토막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리츠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올 6월 상장한 이랜드그룹의 이리츠코크렙과 지난 8월 상장한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전거래일 종가가 5530원으로 공모가(5000원)를 웃돌고 있고, 이리츠코크렙은 전거래일 종가가 4745원으로 공모가(5000원)에 근접한 상태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의 내년 배당수익률은 7.58%, 신한리츠운용은 5.77%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리츠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함께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주목해 볼 만한 투자상품이지만 운용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곳인지 선별해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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