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직장 떠나는 4050…10월 실업자 수,외환위기 이후 최대(상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직장 떠나는 4050…10월 실업자 수,외환위기 이후 최대(상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민영 기자] 지난달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13년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한국경제의 허리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와 50대의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14일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률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1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40대와 50대 실업률이 0.6%포인트, 0.4%포인트 높아지며 전체 실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실업자 수는 97만3000명으로 100만명을 하회했지만, 10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1999년(110만8000명) 이후 19년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률은 61.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27개월(2008년 1월~2010년 3월) 연속 하락세 이후 최장기다.

경제활동인구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66.8%를 기록해 5개월 연속 낮아졌다. 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다. 40대와 50대의 고용률이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하는 등 중장년층까지 고용난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20대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10월 공무원 채용이 활발하지 않아 실업률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만4000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가 1만명에도 못 미쳤던) 7~8월 수준보다는 증가했지만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일부 업종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도ㆍ소매, 숙박음식점 등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이나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감소하며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력 파견업인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및 임대서비스업의 경우 8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5만9000명 증가했고 정보통신업(8만1000명), 건설업(6만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어났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산업 혁신성장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 정보 책자를 살피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산업 혁신성장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 정보 책자를 살피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자영업자 취업 지표도 악화됐다. 특히 정부가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통계지표 중 하나인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마저 감소세(-4000명)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 3만8000명이 감소한 이후 14개월 만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9월 5만명이 증가한 뒤 30만~70만명대의 증가폭을 보이며 1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왔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에 10만1000명 줄어들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무급가족 종사자마저 3만명 줄면서 자영업자로 대변되는 비임금근로자 수는 13만5000명 감소했다. 2016년 4월 15만2000명이 감소한 이후 2년 반만의 최대폭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 것에 대비해 고용주들이 연말부터 고용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내년도 고용상황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중장년층 고용률 악화는 가장의 실직이 소득감소로 이어져 빈곤해지는 가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