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음란물 등 불법영상물 유포와 관련한 사건에도 연류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그간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이미 수사 중이던 양 회장의 불법영상물 유포 등 웹하드 불법행위와 함께 최근 제기된 폭력행위등 각종 범죄행위등에 대해서도 합동수사팀을 꾸려 조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특별 단속에 나섰다. 이는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찰이 대책을 마련한 데에 따른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 수사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관내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양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지난 30일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웹하드 수사TF에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병행 수사하기로 했다.
현재 양 회장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에 이어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
한편, 이날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2년 전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석궁이나 일본도로 산 닭을 잡도록 하고, 제대로 이행을 못 할 때는 욕설과 비난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 회장을 엄벌해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이 수십여 건 올라온 상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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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행사인줄 알았는데"…깨알 글씨로 적힌 '회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