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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최후' 美 보스턴 주름잡던 갱 두목, 감옥서 피살당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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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970~1980년대에 미국 보스턴을 주름잡았던 유명 갱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89)가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서 형을 살던 중 다른 재소자한테 피살당해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미 연방수사국(FBI)의 일급수배자 10인 명단에 오를 정도로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 인물이며 종신형을 받기 전 16년간 수사를 피해 도망다니기도 했다. 보스턴 갱 두목으로 악명이 높았던 그는 백금색 머리카락 때문에 화이티(whitey·백인을 경멸하는 표현)라는 별칭을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교정당국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벌저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브루스톤밀스 교도소 내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였고, 곧바로 카운티 검시관이 사망 선고를 내렸다. FBI와 검찰당국이 현재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미 교정당국은 사망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교정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2명의 재소자에게서 살해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도 교도소 관계자를 인용해 벌저의 사망과 관련해 살해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1929년생인 벌저는 아일랜드계 '윈터 힐' 갱단의 두목으로 활동했다. 그는 살인, 돈세탁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 이후 당국에서 그를 체포하려 하자 1994년 보스턴을 떠나 16년 이상을 숨어 지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그를 잡기 위해 공개 수사가 진행됐고 유럽, 캐나다,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그를 봤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를 잡기 위해 미국 내에서는 최대인 2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다.

결국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체포됐고 살해, 돈세탁, 공갈, 마약밀매, 무기소지 등 31건의 혐의를 받아 종신형이 선고됐다. 31건 중 19건은 살인과 관련된 혐의였다.

지난 2015년에는 학교 리포트 제출을 위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여고생 3명에게 "나는 인생을 허비했고, 바보스럽게 보냈다"고 후회하는 편지를 보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플로리다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그는 "부모와 형제들에게 수치와 고통을 안겨줬다. (내 삶은) 이제 곧 끝날 것"이라면서 "조언은 부질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범죄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데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범죄로 돈을 벌려면 로스쿨에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디파티드'의 모델이 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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