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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흥국, 경기 탈동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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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미국과 신흥국 경기 간 탈동조화 조짐이 관찰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구조적이고 마찰적인 요인에 의해 미국과 신흥국 간의 경기 탈동조화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신흥국 간 경기 흐름 차가 과도해 일부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IMF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해 2.2%에서 큰 폭의 성장세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신흥국은 지난해 4.7% 성장하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4.7% 성장에 그치면서 개선세가 정체된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미국과 신흥국 간 경기 흐름 차는 구조적 요인과 마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은 소비경제에서 생산경제로의 전환을 촉진 중이고 IT 중심의 산업 성장과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인한 신흥국 대외신용 증가세 제약 등은 경기 탈동조화 흐름이 추세로 형성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흐름이 마찰적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가팔랐는데 향후 마찰적 요인들이 희석되면서 미국과 신흥국 간 경기 흐름 차는 일부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신국 간 경기 탈동조화는 앞서 1990년대에도 유사했다는 분석이다.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S&L) 파산사태에서 벗어나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은 연평균 3.8%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신흥국은 3.5% 성장에 그쳤다. 실제 1990년 중반을 넘어가면서 미국과 신흥국 간 경기 차별화는 심화됐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간 미국은 연평균 4.6% 성장한 반면 신흥국은 1997년 4.7%, 1998년 2.3%, 1999년 3.5%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당시 신흥국은 경기 위축과 함께 금융위기를 겪었다.

이에 따라 최근 신흥국 금융 위기 우려 또한 이러한 경험적 사실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차별화된 경기 흐름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이 구조적 요인과 마찰적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2000년대 신흥국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유입되면서 투자 및 고용 확대, 생산 증대, 수출 증가, 소득 증대, 소비 증가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지만 최근 미국 등 선진국 수요 확대가 신흥국 생산 증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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