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력 "3회 대회서 첫 우승"

UL인터내셔널크라운 최종일 2승1무1패, 미국과 잉글랜드 공동 2위

한국이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직후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강국' 한국 여자골프의 첫 우승이다.

7일 오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650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8개국 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최종일 싱글매치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거두면서 승점 5점을 추가했다. 예선 승점 10점을 포함해 총 15점(7승1무2패) 수확하며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40만 달러(4억5000만원)다. 한국은 2014년 초대 대회 3위, 2016년 2회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오전 잔여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2경기를 모두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열린 싱글매치에서 1번 주자 박성현(25)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홀 차로 패했다. 11개 홀까지 1홀 차로 앞서다가 13, 15, 16번홀을 내주고 말았다. 2번 주자 전인지(24ㆍKB금융그룹)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1홀 차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번 주자 김인경(30ㆍ한화큐셀) 역시 브론테 로(잉글랜드)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4번 주자 유소연(28ㆍ메디힐)은 렉시 톰슨(미국)과 치열한 승부 끝에 마지막 18번홀(파5)을 승리해 무승부를 거뒀다. 디펜딩챔프 미국과 잉글랜드가 공동 2위(승점 11점ㆍ5승1무4패), 태국 4위(승점 10점ㆍ4승2무4패), 스웨덴이 5위(승점 9점ㆍ4승1무5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