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질문을 받은 배우 구니무라 준에게 사과했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했다.
구니무라는 영화제 측을 통해 "사람들이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람에게는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가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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