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제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 등을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정작 국민 상당수는 물론 게임업계 종사자도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WHO는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게임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 등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에 게임장애를 질병 코드로 등재키로했으며 내년 5월 열리는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하기로 했다. WHO의 결정을 각국 정부가 따라야하는 건 아니지만 국제기구 차원에서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기준을 제시, 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을 마약이나 도박 등과 같은 수준에서 다루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일반인 가운데선 타당하다는 의견이 36.3%, 타당하지 않다는 게 34.3%로 비슷했다. 게임업계 종사자에게 물었을 땐 71.3%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질병으로 분류할 경우 게임중독자나 정신병 등으로 낙인찍히는 데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콘텐츠진흥원은 "보편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사회적 합의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대응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콘텐츠진흥원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의뢰로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진행했다. 전국에 있는 만 13~59세 1000명과 게임업계 종사자 15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일반인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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