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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의 폭로 "이란, 핵관련 비밀 창고 두고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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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수도 테헤란에 핵 관련 장비 등을 보관하는 비밀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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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면서 "테헤란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비밀 창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비밀 창고에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 당시 사용한 장비와 물질 등이 비축되어 있다"면서 비밀창고로 지목된 곳의 위성사진 등을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 관련해 관련 정보는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정보기관 등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5월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후에도 이란이 핵개발 관련 문건 등을 숨겼다면서, 당시 이스라엘 정부가 확보한 이란 핵개발 문서 등을 공개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에 공개한 비밀 창고는 5월에 공개했을 당시 언급하지 않았던 곳"이라면서 "5월에 이란의 핵 관련 문서들이 보관된 곳은 테헤란 남부 쇼라바디에 있고, 이곳에서 5km가량 떨어진 투쿠자바드에 이번에 공개한 비밀창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정보를 공개한 뒤, 유럽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JCPOA를 존속하려는 유럽 지도자들을 두고서 '유화정책(appeasement)'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이란 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유화정책은 과거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영국과 프랑스가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의 요구를 따라줬을 때 사용했던 용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단어를 쓰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 지금 다시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이 단어를 사용하겠다"면서 "유럽의 지도자들은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냐"고 질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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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이외에도 IAEA를 상대로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비밀창고를 찾아가 사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이 설령 별도의 핵시설 보관 창고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JCPOA를 위반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JCPOA에 따르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원심분리기와 원자로, 핵물질 등을 국제 감시하에 특정 장소에 비축하도록 했는데 다른 보조 장비 등의 경우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는 것이다. 테헤란에 있는 창고에 핵개발 보조장비만 보관되어 있자면 자체로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IAEA 역시도 그동안 이란이 JCPOA를 잘 이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계속 표명해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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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AEA는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의 폭로 당시에도 "이란에서 2009년 이후 핵폭발물 장치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없으며 이를 증명할 증거도 없다는 것을 재차 발표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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