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루피아 급락' 인도네시아, 외환보유액도 10%가량 급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통화가치가 급락한 인도네시아에서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10% 가량 급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1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9.4%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예치금 등을 포함해 해당 국가가 보유한 외화자금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국가의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상금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감소폭은 신흥국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규모라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배경은 최근 터키,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금리정책과 외환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환율방어에 나선 여파인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신흥시장의 혼란 속에서 루피아 가치를 방어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달러대비 루피아화의 가치는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다. 필리핀의 외환보유액도 5% 가까이 줄었다. 인도 역시 2% 이상 감소세를 나타냈다.

SEB AB의 아시아 전략책임자인 유지니아 빅토리노는 "변동성이 높은 상태에서 외환보유액은 해당 국가의 경제충격을 완충시키는 수준을 평가할 때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처럼 경상수지가 적자이면서 신흥국일 때 부정적 심리에 더 노출되는 국가일 때 더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떨어졌음에도 올 들어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