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했던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나이키 광고모델로 발탁되자 일각에서 나이키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콜린 캐퍼닉은 지난 2016년 8월 NFL 경기를 앞두고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국민의례를 거부했다. 당시 미국에서 한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부 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처사에 대한 항의의 뜻이었다. 처음에는 국가가 나올 때 가만히 앉아있는 방식으로 저항했지만, 무례하다는 지적에 무릎을 꿇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의 행동에 국제앰네스티는 “위험을 무릎쓰고 인권 증진을 향상시킨 인물”이란 찬사와 함께 양심대사상을 수여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의 행동에 “국기에 결례를 범했다”며 “'개XX(Son of bitch)'”라고 비난했다. 해당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NFL 간 사이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의 백악관 초청 행사까지 취소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나이키의 결정에도 분노를 표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는 영상을 올리면서 “NFL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지만, 나는 국가를 선택했다”며 “그리고 나이키는 내가 좋아하는 신발과 나라를 선택하도록 했고, 이번에도 국가를 선택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도 “나이키를 버릴 때가 왔다”, “(나이키 운동화를)평생 가지고 있으려 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는 설명과 함께 ‘보이콧나이키(#boycottNike)’란 해쉬태그를 달았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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