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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뇌수, 말꽃으로 피어나다 ‘김대중 대화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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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뇌수, 말꽃으로 피어나다 ‘김대중 대화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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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이 담긴 대화록 중 24편을 선고해 엮은 책 ‘김대중 대화록 1973-2008’을 펴냈다.
국민의 민주화운동과 김대중 대통령의 지도력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에 ‘민주주의’를 선사했다. “국민에 의한” 정치의 실현, 국민에게 자유 선택권이 주어지는 사회로의 변화는 2016년의 촛불혁명과 새 민주 정부의 등장까지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의 현대 지도자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고상한 사상·정신적 풍모를 가지고 있다. 현명한 지도자로서 민주 정의 평화의 위업을 완수하기 위한 노심초사는 일생 지속했다.

민주주의, 경제 문제, 평화, 통일, 외교 등 대화를 통해 교환한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정서의 스펙트럼은 한결같으면서도 넓었다.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사람들과 조화롭게 대화하며 “대화는 적과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실천했다.
출판인 정진백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정리한 '김대중 대화록'(전 5권·행동하는 양심간)을 펴냈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 모은 자료와 기록들을 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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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개인적 소장자료는 물론 전국 각지를 돌며 자료들을 정리했다.

'김대중 대화록'은 전 5권으로 3320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1971년 4월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와 2009년 5월 21일 한국외국어대 강연 및 질의응답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대화록 170편도 망라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화록에 주목한 것은 대화 장면의 현장성과 듣는 이를 고려한 발화의 대중성이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을 공유하는 데 적합하며, 사료로서의 가치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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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엮은 정진백 대표는 "'김대중 대화록'은 '김대중 사상' 가운데 보편적인 것, 본질적인 것, 합법칙적인 것을 총화하고 있다. 현실의 변화에 필요한 규칙, 계획, 지침 등 결정적인 '뇌수'가 말꽃으로 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잠시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정 대표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김대중 대통령의 후보 출마 연설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학교도 가지 않고 연설 장소인 광주공설운동장을 찾아 포효하는 연설에 도취했다. 순간 어린 마음에도 무한한 존경심이 생겼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렬을 따라 광주일고, 구시청사 거리, 음식 거리, 신민당 전남도당, 광주공항, 이동 후 발길을 돌렸다. 마음속에 파도치는 감정이 생겨난 첫 만남이었다.

독재정권으로부터 모든 실외 집회가 금지됐다. 이에 항거하며 전국 순회 연설을 다니는 김대중 대통령이 1972년 6월 29일 광주시민회관 실내강연 연설이었다. 정 대표는 그곳으로 향했다.

연설을 잘 듣기 위해 맨 앞자리에 앉았으며 연설이 끝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할 때 정 대표도 처음으로 기회를 얻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손길이 사무치도록 부드럽고 섬세했다며 당시 받은 느낌 하나로 평생을 일편단심 함께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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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 발행 겸 편집인인 정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 광주전남협의회장,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사업회 상임대표로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공적과 정신을 계승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한편 '김대중 대화록' 출판기념회와 김대중 기념센터 개관식이 지난 29일 화순군의 김대중 기념센터에서 열렸다. 김대중 기념센터는 도서관, 갤러리,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추고 이날 개관 행사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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