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피의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 손님으로 온 피해자와 도우미 교체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로 경기 안양시 한 노래방 업주 변모(34)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변씨는 범행 후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날 저녁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새벽 시간 노래방에 손님으로 온 A씨가 도우미를 부른 뒤 다른 여성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변씨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살인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씨와 A씨는 이 사건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변씨는 검거 직후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 자세한 것은 조사받으면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시신을 버린 장소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대공원 인근인 등산로 수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된 A씨의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서울대공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쏘렌토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보고 추적해 온 경찰은 A씨 생전 행적 조사과정에서 A씨가 10일 새벽 들어간 안양의 노래방 업주 변씨 차량이 쏘렌토인 점을 확인하고, 이 차량을 추적한 끝에 시신 발견 이틀만인 21일 오후 4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변씨를 검거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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