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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4시간 출장”…성매매 온상 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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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불법 성매매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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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불법 출장 마사지 등 성매매 광고를 공유하는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법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20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마사지’, ‘안마’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 성매매 광고 수만건이 검색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광고가 규제에 걸려 삭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단어를 교묘하게 변형하거나 특수문자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트위터의 한 출장 마사지 광고의 경우 ‘마사지’를 ‘ㅁㅏㅅㅏㅈㅣ’로 표현하거나, 전화번호의 숫자 0을 한글 자음 ‘ㅇ’으로 바꿔 넣었다. 해시태그(해시 표시 #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관련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더욱 교묘했다. ‘일탈’이란 용어 대신 발음이 같은 ‘1tal’을 키워드에 넣고 검색하자 불법 성매매 업소 광고들이 등장했다. 이렇게 해시태그를 만들면 일반 사람들은 쉽게 검색할 수 없어 SNS 운영회사의 감시를 벗어나 계정 삭제를 당하지 않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전면에 드러내놓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마사지’를 키워드로 검색된 한 홈페이지에선 “전국 각 지방의 전문매니저가 직접 사진과 프로필을 심사하고 면접을 거친 여성만 모았다”며 “고객의 여성취향에 맞추겠다”고 홍보를 했다. 홈페이지엔 이용자들의 이용후기부터 업체의 사업자등록번호와 주소지까지 등록돼 있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업체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명백한 불법 업체로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검색한 결과 운영이 정지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출장 마사지 홈페이지는 성매매를 대놓고 홍보하는 등 불법광고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한 출장 마사지 홈페이지는 성매매를 대놓고 홍보하는 등 불법광고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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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알선되는 성매매는 단속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10대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거래는 카카오톡을 통해 2중 3중의 보안 절차를 거쳐 진행되며 단속이 의심되면 잠적하기 일쑤다. 또 오프라인 상의 마사지업소나 안마시술소에서 이뤄지는 불법 성매매의 경우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까지 처벌 받는다. 하지만 SNS를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의 경우 이런 처벌 역시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이뤄지는 불법 성매매 광고 등은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성매매는 범죄라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고 유혹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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