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충주에서 '세계 최고 소방관' 뽑는다

9~17일 9일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열려

소방관 몸짱 선발대회.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심장이 뜨거운 소방관들 다 모여라."

소방청은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충북 충주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전 세계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소방인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국제대회로 1990년 4월 뉴질랜드(오클랜드)에서 처음 개최됐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소방관들의 올림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 8월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됐었다.

올해 대회엔 약 50개국 6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약 75개 종목에서 각국 소방관들이 체력은 물론 지혜와 협동심 등을 겨루며 '세계 최고 소방관'을 선출한다.

보디빌딩 등 '몸짱' 소방관을 뽑는 종목, 각 국의 특징과 상징을 표현하는 퍼포먼스와 퍼레이드로 겨루는 '머스터', 지도에 정해진 점을 순차적으로 체크하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보물 사냥',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인공 암벽 등반, 페인트가 든 에어건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 소방관들의 요리 실력을 겨루는 요리 대회, 이봉주 선수와 달리는 마라톤 대회 등 이색 종목들이 준비돼 있다.

소방관들 외에도 충주를 찾은 내외국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K-POP공연, 블랙이글 공군 에어쇼, 향토음식 경연대회, 안전문화 놀이터, 소방드론 경진대회, 인명구조견 포토 존 등의 행사도 열린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앞으로 약 한달 남짓 남은 지금 소방청과 충청북도, 충주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소방관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소방관을 영웅으로 만들어 준 전 세계인의 축제로 국민들이 소방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