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내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일회용 비닐봉지가 사라진다.
소매업자들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적용하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시 10만 뉴질랜드달러(약 74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는 벌금도 이 기간동안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고 뉴질랜드의 깨끗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회용 비닐봉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며 "뉴질랜드에서 매년 수억개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는데 이것들이 우리의 소중한 해안과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선진국 가운데 1인당 도시 쓰레기 생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매년 1인당 154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뉴질랜드 주요 마트 업체와 대형 소매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비닐봉지를 금지해온 국가는 40개가 넘는다. 유엔(UN)보고서에서는 2002년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먼저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고 남아프리카에서도 2003년 비닐봉지 사용을 막았다. 정부는 지속적인 사용에 징역형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닐봉지 논의는 호주에서도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콜스(Coles)와 월워스(Woolworths)는 지난 6월 말 전 매장에서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했고 콜스는 다시 무료 비닐봉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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