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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비 '스톤헨지'의 비밀 일부가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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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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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영국의 신비, 스톤헨지의 비밀 중 일부가 알려졌다. 고고학과 화학적 기법 등을 통해 스톤헨지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스톤헨지에 사용된 돌과 같은 영국 서쪽 웨일스지역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은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스톤헨지는 그동안 수많은 가설과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동안의 쟁점은 주로 스톤헨지를 누가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집중됐다. 실제 스톤헨지에 사용된 청석(靑石)은 이 지역에서 나는 돌이 아닌 서웨일스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돌이다. 수십t에 이르는 이 같은 돌이 어떻게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이동했는지, 누가, 왜 이러한 신비로운 유적지를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의문투성이다.

고고학과 과학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곳에 묻힌 사람들의 출신지다. 스톤헨지에 묻힌 사람들의 유해는 그동안 확인됐지만, 이들이 모두 화장된 채 매장되어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기원전 3000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화장까지 되면서 어디에 살던 사람들이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브뤼셀 자유 대학교의 크리스토프 스노엑 박사는 고고학과 화학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이 화장된 사람들이 어느 지역에 살았는지 추정하는 방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스노엑 박사는 화장된 유해에 남겨진 뼈를 분석해 이들이 거주 지역을 찾았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기도 했던 그는 스트론튬을 통해 분석을 할 수 있었다. 알칼리계 금속 물질로 탄소보다 7배 이상 무거운 스트론튬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먹은 음식 등을 통해 뼈 등에 스트론튬이 누적되는데, 지역별 스트론튬 분포를 보면 어느 지역에서 살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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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석을 통해 스노엑 박사는 화장된 사람들도 과거 어느 지역에 거주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었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25명의 유해 가운데 10구가 다른 지역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분석 결과 묻힌 사람들은 청석이 나온 것과 같은 서웨일스 사람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묻혀 있는 유골이 스톤헨지를 세운 사람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수세기 동안 이 돌을 운반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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