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하는 KRX지수산업분류가 해당 기업들의 주요 사업과 동떨어진 산업분류로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거래소 홈페이지 KRX지수산업분류에는 SK, GS 등 지주사들이 '기타 금융업'으로 분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SK이노베이션과 같이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지주사 역시 '기타 금융업'으로 분류돼있다. 공정거래법 상 SK이노베이션은 지주회사이고, 금융·비금융지주회사 모두 '기타 금융업'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카테고리인 '기타 금융업'으로 분류되는 것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SK이노베이션을 정유주로 인식하지만 최근 비정유부문 실적 비중 증가추세를 보면 정유 또는 화학 등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기 어려운 사업구조"라며 "각 사업이 서로 다른 사황을 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사업군으로 편입돼서는 정확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글로벌산업분류기준)를 전면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ICS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공동 개발한 증시 전용 산업분류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해외 및 신규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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