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인 목사 구금 사태와 미국의 터키 고위 관료 경제제재로 상황이 악화됐던 미국과 터키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치우쇼을루 장관이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 터키 정부가 앤드루 브런슨 미국인 목사를 억류하고 있다며 압랄라미트 굴 터키 법무부 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로 내무부 장관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미국인들과의 거래 금지 등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군부 쿠데타 당시 테러 세력을 돕고 터키 정부의 기밀 문건을 확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간첩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브런슨 목사에 대한 부당한 억류와 터키 정부의 기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 정부는 터키 정부가 즉시 브런슨 목사를 석방해주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터키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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