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북한의 비핵화 등 최근 일련의 상황 변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주목해야 할 쪽은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련의 정세 변화를 소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세 변화의) 진정한 동력은 남북 관계의 접촉"이라고 주장했다. 이그네이셔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지렛대로 경제개발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외교로 대담하게 대응한 것이 현재 상황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단지 받아들였을 뿐, 그 자신이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종전선언을 두고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시각 차이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한국은 종전선언을 하면 남과 북의 체제 안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고 보는 반편, 미국은 한국 내 주한미군 주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 남·북 모두 사석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군이 필요하다며 미국 측의 불안을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남북 관계의 대화가 늘어날수록 한반도 비핵화 논의 역시 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오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화는 한국을 거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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