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첫 번째와 두 번째) 하층 숲 가로수, (상단 세 번째와 네 번째)벽면 숲 가로수에서 땡볕 노출 직후와 도시 숲 10분 휴식 후 열감지기로 확인한 얼굴표면 온도차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도시 숲’의 순기능에 관심이 커져가는 분위기다. 숲이 주변 기온을 낮추는 동시에 미세먼지 등 공기정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실험은 피실험자가 땡볕에서 일정시간을 보낸 후 가로수 거리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했을 때의 변화와 가로수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측정 등을 골자로 진행됐다.
이 결과 피실험자가 가로수 거리에서 휴식을 취했을 때 얼굴표면 온도가 한줄 가로수에선 평균 1.8도, 하층 숲 가로수에선 평균 4.5도, 벽면 숲 가로수에선 평균 3.9도 가량이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됐다.
산림과학원은 하층·벽면 숲 가로수에서 피실험자의 얼굴표면 온도가 낮아진 이유로 숲 지붕 충의 ‘그늘 효과’, 나뭇잎의 ‘증산작용 효과’, ‘반사열 저감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가로수는 도시 경관 뿐 아니라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도시 숲의 순기능을 십분 활용해 복층 가로수 조성, 벽면녹화 등 도심 속 ‘입체 숲’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아가는 수혜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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