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부애리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3일 마무리된다. 지난해 여름휴가와 달리 휴가기간 외부 일정 공개를 자제하면서 문 대통령이 향후 어떤 정국 운영 카드를 꺼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던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정국구상에 대해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 앞에는 북한 비핵화 문제, 군 개혁 드라이브, 경제 활성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문 대통령은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를 보이면서 중재자 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미국으로 보낸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복귀 후 기무사 개혁안을 보고받는 등 군 개혁 드라이브도 이어갈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문제와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남아있다. 당초 소폭일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경질설, 야당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협치 내각 구상 등을 고려할 때 중폭 이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연설기획, 자치발전, 국정홍보, 제도개혁, 자영업, 정책조정, 문화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곧 발령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읽은 책들을 공개했다.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 '국수'(國手ㆍ솔출판사)와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창비), 진천규 씨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타커스)' 등 3권이다.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라는 부제가 붙은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진천규 씨가 쓴 책이다. 오는 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의 관심사를 반영한 책으로 해석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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