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억원 투자' 완공 땐 생산능력 10만t 확대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1380억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증평에 냉간압조용강선(CHQ Wire) 신규 공장을 짓는다. CHQ Wire는 특수강 선재를 가공해 만든 강선을 말하며 자동차나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 작은 나사 등의 체결 부품이나 기계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억원임을 감안하면 10년치 영업이익이 한꺼번에 투자되는 셈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신규 공장 설립은 세아특수강과 생산능력 격차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중부 지역 공략을 위한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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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HQ Wire 시장에서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은 각각 시장점유율 37.1%, 25.4%를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 세아특수강은 포항과 충주 두 개 공장에서 CHQ Wire를 생산하며 생산능력은 두 공장 합쳐 연간 39만t 규모다. 반면 현대종합특수강은 포항공장에서 연간 21만t의 CHQ Wire를 생산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종합특수강의 CHQ Wire 생산량은 총 31만t 규모로 늘어나 세아특수강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현대종합특수강은 현대제철이 2015년 2월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것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위아가 각각 지분 60%, 40%를 갖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 특수강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충청남도 당진에 특수강 공장을 설립했고 동부특수강도 인수했다.
현대종합특수강 관계자는 "동부특수강 시절이던 2011년 초부터 계속해서 포항 공장에 대한 설비개선 투자가 이뤄져 1000억원 가량 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고객사인 자동차 업계의 품질에 대한 요구도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30년 이상 된 노후 설비인 포항 공장으로는 한계가 있어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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