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 압박 거셌지만 해지율 낮춰 악영향 상쇄
SKT(1.2%), KT(1.4%), LGU+(1.6%) 기록
"요금제·로밍 개선 등 서비스 혁신 성과" 자평
가입자 쟁탈시장에서 기변시대로 변화 반영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KT가 2018년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그에 따른 요금할인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숨길 수 없었다. 그러나 올초부터 시작된 요금ㆍ서비스 혁신의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실적하락을 상쇄시키고 있다. 서비스 해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른 올 2분기 매출액이 5조8069억원, 영업이익은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0.6%, 10.8% 감소한 수치다. 앞서 발표된 SK텔레콤의 매출액은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이다. 역시 각각 4.4%, 18.0%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2조9807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이었다.
3사 중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인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 3사의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인해 악영향을 크게 받았다. 요금할인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것도 공통점이지만, 역대 최저 해지율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도 4분기 1.8%에서 2018년도 2분기 1.6%를 기록했다. KT는 같은 기간 1.7%에서 1.4%로 내려왔다. LG유플러스는 2월 속도ㆍ용량 제한없는 진짜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고, KT는 5월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 데이터ON을 내놨다.
해지율 하락은 기변시대로 변한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를 빼앗고 빼앗기는 시장에서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는 시장으로 형태가 바뀌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규 가입자 증가세는 줄었지만, 빠져나가는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매출 하락 압력을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해지율을 낮춤으로써 5G 투자를 앞두고도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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