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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에 전국 녹·적조 비상...저수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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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과 바다, 녹·적조 비상
폭염과 가뭄 속, 전국 저수지 저수율 63%로 낮아져
8월 말까지 물부족, 적조 피해 크게 늘어날 전망

폭염과 가뭄에 전국 녹·적조 비상...저수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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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기상관측이래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녹조와 적조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폭염 속에 가뭄도 심각해져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60%대로 내려앉았고, 일부 호수의 저수율은 20~30%대를 밑돌면서 물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 전망처럼 이달 말까지 비없는 폭염이 이어질 경우, 심각한 물부족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달 1일부터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내려진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과 가뭄이 지속돼 낙동강 하류일대 녹조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취해진 조치다. 낙동강 뿐만 아니라 영산강, 금강 등 남부지역 주요 강과 하천 일대의 녹조현상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제 겨우 8월 초임을 감안하면, 폭염이 지속될 이달 말까지 녹조현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 그래프. 가뭄이 장기화 되고있는 전남지역의 저수율이 경계 단계로 나타났다.(자료=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 그래프. 가뭄이 장기화 되고있는 전남지역의 저수율이 경계 단계로 나타났다.(자료=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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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와 함께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저수율도 물부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400여개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3%로 나주호(24.7%), 담양호(33.7%) 등 일부지역은 20~30%대를 밑돌 정도로 저수율이 낮아진 상태다. 폭염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사용량은 늘고 있지만 저수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물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의 경우에는 지난달 24일 폭염으로 인해 일부지역에 제한적인 단수를 시행하는 등 물부족 상황이 극심해지고 있다.

폭염으로 강이 녹조와 가뭄 상황에 시달리는 동안, 바다에서는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남 여수와 고흥, 완도, 해남 등 전남 남해안과 충남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28도를 넘어가면 내려지며, 양식장 물고기의 집단 폐사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수온이 갑작스럽게 올라가 적조가 확산되면서 방제작업도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 해역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도내 전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확대발령돼 선박 수십척이 동원돼 황토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적조 방재를 위해 황토를 뿌리는 모습

적조 방재를 위해 황토를 뿌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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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와 적조, 가뭄현상은 모두 많은 양의 비가 내려야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소식은 이달 말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말까지도 전국에 비소식은 거의 없으며, 국지적으로 4~17mm 정도의 적은 비만 예상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티베트 고기압이 상층을 눌러 온난고기압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라 태풍도 한반도 일대로 전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에서 9월 초까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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