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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형폐지 촉구…가톨릭교회 교리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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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형제도는 "용인될 수 없는 것(inadmissible)"이라고 밝히며 가톨릭교회가 세계 전역에서 사형폐지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교황청은 이날 가톨릭의 핵심 가르침을 담은 교회 교리서에 어떤 경우에도 사형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사형은) 인간의 신성과 존엄에 대한 공격"이라며 "복음의 관점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가톨릭교회 교리서 발간 25주년 기념 회의에서 "사형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크게 해치는 비인간적 조치"라고 비판하는 등 즉위 이래 수차례 사형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가디언은 "사형에 반대한다고 거리낌없이 말해 온 교황이 교리서를 수정하며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전했다. 교황청의 루이스 라다리아 추기경은 "이번 조치는 사형제가 여전히 시행되는 곳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국가와 가톨릭신자들이 많은만큼 향후 교리서 수정을 둘러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미국 내 사형수는 2700명 이상이며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합법이다. 중국은 매년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로 꼽힌다. 교리서 수정이 이들 국가와의 관계회복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23개국에서 993명이 사형당했다. 이는 2016년보다 4%, 2015년보다 39% 줄어든 수치다. 사형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1997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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