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과일주스 기본사이즈 102건 수거·조사…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 높은 주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생과일주스 한 잔에 들어가는 당류가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5~6월에 걸쳐 실시했다. 가맹점수가 많은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를 대상으로 인기품목 5종인 청포도·딸기바나나·키위·딸기·자몽주스 102건을 수거했다. 조사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담당했다.
시에 따르면 청포도주스의 경우 큰 사이즈에는 당류가 111g이나 들어 있어 하루 기준치의 111%까지 섭취하게 된다.
생과일주스와 천연과일의 당류함량을 비교했더니 생과일주스가 과일 자체보다 훨씬 높았다. 천연과일 100g당 당류함량은 청포도 15.23g, 바나나 14.63g, 키위 6.73g, 딸기 6.09g, 자몽 4.2g인 반면, 청포도주스 11.7g, 딸기바나나주스 11g, 키위주스 9.4g, 딸기주스 8g, 자몽주스 7.9g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생과일주스 내 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도 추출해 검사했다. 102건 중 아세설팜칼륨 4건, 아스파탐 9건, 중복 2건(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으로 총 11건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내의 '적합' 수준이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에서는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다. 다만 당류 조절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11개소에 불과했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생과일주스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 달라고 요청해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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