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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코스' 카누스티 "승부처는 클로징 3개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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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평균타수 5.82오버파 '지옥의 세팅', "장타에 정교한 티 샷이 관건"

147번째 디오픈의 격전지 카누스티골프링크스 전경.

147번째 디오픈의 격전지 카누스티골프링크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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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공포의 코스'.
19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최고(最古)의 메이저' 147번째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의 격전지는 스코틀랜드 앵거스 카누스티골프링크스(파71ㆍ7402야드)다. 1931년 처음 이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가 8번째다. 화두는 당연히 가혹한 코스세팅이다. 황무지에 조성된 전형적인 링크스의 딱딱한 페어웨이에 스코틀랜드 특유의 강력한 해풍과 폭우까지 교차하는 곳이다.

실제 1999년 이 대회 평균타수 5.82오버파는 지난 25년 동안 열린 메이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당시 19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첫날 18오버파 89타를 치고 어머니 품에 안겨 펑펑 울었을 정도다. 폴 로리(스코틀랜드)의 우승 스코어 역시 6오버파 290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위험하다는 의미의 '내스티(nasty)'라는 단어를 강조해 "카누스티보다 카-내스티(Nasty)로 불린다"고 표현했다.

장타는 물론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교한 티 샷이 기본이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18일 인터뷰를 통해 "2번 아이언 로프트 20도를 3도 세워 17도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비거리와 정확도를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즈는 전성기 '2번 아이언 스팅어 샷'으로 250야드 이상을 날렸다. 최근 가뭄으로 카누스티 페어웨이가 더욱 빨라진 점을 감안하면 300야드 이상 보낼 수 있다.
카누스티골프링크스의 최대 승부처 18번홀. 앵거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카누스티골프링크스의 최대 승부처 18번홀. 앵거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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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샷은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치밀한 공략이 관건이다. 울퉁불퉁한 그린에서의 장거리 퍼팅은 '3퍼트'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1번홀(파4ㆍ396야드)부터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 등장해 선수들을 위축시킨다. 2번홀(파4ㆍ461야드)에서 '개미 허리' 페어웨이가 시작되고, 3번홀(파4ㆍ350야드)은 페어웨이 한복판에 항아리벙커가 도열하고 있다. 7번홀(파4ㆍ410야드)은 불룩 솟은 포대그린이 위협적이다.

전반 9개 홀은 상대적으로 낫다. 후반 9개 홀을 지나면서 난이도가 치솟는다. 16~18번홀 등 '클로징 3개 홀'이 하이라이트다. 파3의 16번홀은 전장이 무려 248야드다. 18번홀(파4ㆍ499야드)이 클라레저그의 주인을 결정하는 마지막 승부처다. 페어웨이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가 신경쓰이고, 코스를 S자로 두 차례나 가로지르는 '배리 번(Barry Burn)'이라는 개울을 극복해야 한다.

이 홀이 바로 '장(Jean)의 자멸'을 연출한 무대다. 1999년 최종 4라운드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장 방 드 벨데(프랑스)는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세번째 샷을 물에 빼뜨리는 등 '6온 1퍼트'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로리와의 연장전에 끌려들어갔고, 결국 패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악의 역전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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