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김동연, 격주로 조찬 회동…"경제 투톱 소통의 자리"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격주로 정례 조찬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고 장 실장과 김 부총리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조치다.

청와대에 따르면 장 실장과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첫 조찬 회동을 했고 앞으로도 격주로 조찬을 겸한 정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첫 모임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동석했다.

격주 조찬 회동이 경제 정책 '투 톱'인 장 실장과 김 부총리 사이의 갈등설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요 현안에 대해 두 사람이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경제 정책 주도권을 두고 '파워 게임'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장 실장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는 없었다"고 한 뒤 바로 다음 날 김 부총리가 "고용과 임금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에 "갈등하면 이렇게 (같이) 일하겠나"라고 일축했고 김 부총리도 "여러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지만 갈등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